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사우스햄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턴의 세인트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로빈 판 페르시(29)의 대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접전 끝에 1승을 추가한 맨유(2승1패·승점 6)는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렸다.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따내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한 사우스햄턴은 다잡은 '대어'를 놓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판 페르시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후 첫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판 페르시는 미구엘 미추(26·스완지시티)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1위(4골)를 차지했다.

맨유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사우스햄턴의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리차드 램버튼이 선제골을 넣으며 사우스햄턴이 앞서 나갔다.

전반 16분 제이슨 펀천이 올려준 크로스를 지난 시즌 챔피언십 득점왕 램버튼이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도 이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판 페르시가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스햄턴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가가와 신지와 판 페르시가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맨유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한동안 수세에 몰려있던 사우스햄턴은 일발 역습으로 맨유를 당황시켰다. 후반 9분 모건 슈네이더린이 헤딩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아나갔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와 나니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맨유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사우스햄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판 페르시의 패널티킥이 케빈 데이비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판 페르시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린 판 페르시는 불과 5분 만에 극적인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기적 같은 역전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직전 판 페르시에게 연속 2골을 내준 사우스햄턴은 그대로 무너졌다. 시간도 없었다. 경기는 맨유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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