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영표'를 꿈꾸는 윤석영(22·전남)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진출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

윤석영은 3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11일)을 대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윤석영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주전 왼쪽 측면수비수로 활약하며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는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 등 명문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소속팀 전남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전남(7승8무15패 승점29)은 올 시즌 K리그 전반기를 12위로 마쳤다. 스플릿 제도에 따라 하반기부터 하위그룹에 포함돼 1부리그 잔류에 힘써야 한다.

윤석영은 전남의 잔류에 힘을 보탠 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겨울에는 다시 한 번 유럽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영은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임할 생각이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발탁됐기 때문에 이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올림픽 이전에는 수비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인 부분도 항상 생각하고 욕심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석영은 박주호(25·바젤)와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박주호에 대해 "굉장히 안정적이다. 작지만 스피드도 있고 다부지다"며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많이 보고 배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주호와 비교해선 "아무래도 나이가 더 어리기 때문에 (내가)열심히 뛰어야 한다. 키가 큰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 그는 "조금 쉬기는 했지만 복귀 후 K리그 3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 힘든 것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고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첫 소집훈련을 실시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최강희호는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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