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3·전북)이 박주영(27·셀타비고)과 최상의 조합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국내(K리그)와 일본(J리그)에서 활약하는 16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11일)를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동국은 오후 훈련을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박주영과 같이 뛴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는 (박)주영이와 저 두명이 아닌 전체가 하는 것이다. 기록상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판단하기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 김신욱 두 명의 공격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2-1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이번 우즈베키스탄에 맞설 전술로 4-4-2, 4-2-3-1 두 포메이션을 놓고 고민 중이다.

최강희호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이동국은 원톱과 투톱, 어느 전술이든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느 전술이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상대팀에 맞춰 전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독님 지시에 최대한 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23명의 선수 중 최고참이다. A매치도 92경기(28골)를 경험한 베테랑 공격수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야 하는 책임감도 뒤따른다.

그는 "운동장안에서는 자기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능력들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 외적인 부분, 생활면에서 후배들이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재미있게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박주영(27·셀타비고)을 비롯해 기성용(23·스완지시티)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24·볼턴) 김보경(23·카디프시티) 박주호(25·바젤) 이정수(32·알사드) 등 해외파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국내파든 해외파든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동안 훈련을 통해 최상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표팀 결속을 강조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란(1승1패)과 카타르(1승1무1패), 우즈베키스탄(1무1패), 레바논(1무2패)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동국은 "원정경기는 홈 팬이나 운동장 상태 등 염두해 둘 부분이 많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떠나 우리의 경기를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의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최강희호는 4일 오후 3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최강호는 5일(현지시간) 7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합류해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세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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