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재식 저산교회 목사

오늘 절약한 항목은 어떤 항목이며 절약한 재정은 어느 정도 되었는지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절약정산이 매일 정례화되어 있다. 자원(自願)의 기쁨이 있는 손해액을 기록하다 보면 어느 기간까지 어느 정도의 재정이 채워졌는지, 채워져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넉넉치 않은 재정으로 남을 돕는다는 것, 그것도 덜 쓰고, 입고, 사용 한 것에 대한 재정의 권리포기와 더불어 후원하는 것이 서번트의 정신인 것이다. 상쾌하게 손해를 각오하는 것이 마음과 물리적인 부분에도 손상도 없기에 아껴진 서번트의 가치가 가치 있는 곳에 쓰여 지게 되는 것이다. 낮아져 있는 서번트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 섬김의 모습인 사랑으로 바른 성장과 어진 마음, 감수하는 희생으로 매월 정하여 후원하는 기부는 쌓이고 쌓여 높아만 간다.

수년전에 교환학생으로 떠난 청년이 보낸 메일에는 자신의 믿음을 나타내주는 말씀인 잠언 16장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의 말씀과 낯선 환경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를 원한다는 중보기도요청이 기록되어 있었다.

언어와 문화에 잘 적응한 후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말씀을 묵상 하는 것과 일상적인 생각이 더욱더 필요하다. 언어와 문화에 적응 하려는 혹독한 결단력과 훈련만이 익숙치 않은 곳에서 한 번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두 번, 세 번 그 이상을 곱씹고 묵상하고 생각하는 넘치는 영성을 간직한 속 깊은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겸손을 만들어 꾸준한 자기성찰과 배움으로 자신을 이끌게 되는데 이것이 배우려는 자세의 기본과 자립심을 갖추게 하여 결국에는 리더십이 있는 속 깊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도전과 모험의 반경에도 서번트의 요소가 필요한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사사시대를 닫고 왕정을 연 어린 사무엘은 자녀를 낳지 못했던 한나의 서원(誓願))이 기록된 사무엘상 1장11절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의 말씀대로 젖을 뗀 후부터 부모를 떠나 성전에서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양육을 받았던 것이다. 부모의 손길이 절실한 시기부터 성전에서 살게 한 모험적인 선택과 성전에서의 삶의 고독과 수많은 유혹으로부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과의 일대일관계에 있었다.

하나님과 성전에서의 온전한 만남의 관계는 사무엘과 타인을 향한 긍정적인 축복의 파급효과를 만들어 아름다운 또 다른 은혜의 공동체가 나타나게 한다. 그는 성전에서 모험적인 철저한 양육과 훈련의 과정으로 서번트 정신을 만들어내고 서번트 정신은 하나님 주권의 인정으로 사무엘이 속해 있던 모든 공동체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것이다.

섬김과 낮아짐의 실천으로 어렵고 힘든 시절,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급이 있는 시대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정도를 걸어갈 수 있었고, 욕심이 가득한 인생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고 해결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로 지속되는 고통은 끝이 없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결단의 시간에 더욱 서번트의 정신으로 나서서 모든 급변의 과도기의 불안감과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운 이후 그들의 타락으로 속(俗)된 슬픔과 고통이 성(聖)으로 들어와 커지기 시작한 아픔으로 지도층 인사들과 백성들은 왕정을 요구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으로 왕정이 시작되는데,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정부의 제도를 가르치라고 명하셨다. 과도기엔 새로운 미래를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한다.

다양한 질풍노도의 시기엔 배려와 가르침이 필요하듯이 배우지 않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처할 수가 있기에 결단의 시기와 과도기에는 서번트를 배워 실천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 저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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