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400여명 추가 수요 예상 … '콩나물시루 학급' 해소

 세종시 첫마을 입주세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중등 1학교가 각각 신설될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은 17일 첫마을 내 한솔초등학교와 한솔중학교의 학생수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용대책으로 먼저 학급당 학생수 증원 등을 통해 수용한 뒤, 향후 입주세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정규모의 학교 신설(초1, 중1)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마을 2단계의 입주율이 현재 약 67%에 불과하나 한솔초와 한솔중의 정원을 거의 채우고 있어 당초 계획된 시설로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솔초는 900명 정원에 858명이, 한솔중은 675명중 605명이 채워진 상태로 인근 참샘초도 759명 정원 가운데 671명이 재학 중이어서 학생 수에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100% 입주율을 가정할 때 초·중학교 각각 400여명의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예측을 넘어선 이같은 초과 학생수는 세종시 선진교육환경(스마트 스쿨)과 명품교육 도시에서 교육시키고자 하는 열의와 기대로 인해 당초 계약자 보다 학령기 자녀를 가진 젊은 층의 세입자가 대거 실제 입주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단기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에서 최대 30명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원하고 임시학급을 증설하여 최대한 수용하고 그 외의 초과인원이 발생하면 인근 학교로 수용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의 위장전입 여부 조사를 통해 해당 학생이 있을 경우 원주소지 학교로 복귀 조치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단기대책에 따른 기존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하여 OECD 수준인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규모로 유지하고 특별교실 등의 확보를 통해 방과 후 교육활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 1개교, 중 1개교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보다 정확한 학생 수요 파악을 위해서 현재 2단계 아파트 미 입주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설문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이를 근거로 입주민 및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학교신설을 위해 관계기관인 교과부, 행복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전우홍 부교육감은 "세종시 첫마을 학교신설에 대한 수요예측에 차질이 빚어져 학부모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세종시에 이전하는 공무원 및 입주민들의 자녀교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 설립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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