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시골아낙네] 열무 물김치 레시피

어느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엊그제 장에 들러 배추 석 단과 열무 한 보따리를 사왔습니다. 명절에는 느끼한 음식도 많지만 송편으로 차례상을 차리다 보니 물김치는 절대 빠지면 안되는 명절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칼칼하고 개운한 물김치 요리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열무 물김치는 열무김치와 재료도 비슷하고 만드는 방법도 비슷한데 김칫국물을 좀 더 넉넉히 잡아서 부어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치 담그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김치 중에서도 물김치는 만들기 쉬운 요리 중에 하나입니다. 재료를 씻어서 살짝 절여놓고 김칫국물을 만들어서 부어주기만 하면 완성되는 아주 쉽고도 간단한 요리입니다.

열무는 자주 만지면 만질 수록 풋내가 나기 때문에 열무를 씻을 때는 물에 푹 담가 두었다가 씻으면 흙이 잘 떨어져서 풋내가 나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먼저 밀가루 풀을 쑵니다. 물 700㎖를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물 300㎖에 밀가루 3큰술을 풀어서 물이 끓으면 부어주고 다시 끓어 오를 때까지 한두번 저어주면 눌러붙지도 않고 간단하게 풀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항상 제일 먼저 물을 부어서 불려주어야 적은 양의 가루로도 색깔이 고운 김치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홍고추를 넣을 때는 반을 갈라서 씨를 빼고 양파와 마늘을 같이 넣어서 믹서에 갈아줍니다. 이때 물 200㎖를 함께 넣습니다.

고추, 마늘, 양파를 갈아준 뒤에 고춧가루 개어 놓은 것을 넣고 한번 더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고춧가루를 거르지 않아도 맑고 깔끔한 물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 3리터에 쪽파 한 줌, 양파 한 개를 썰어넣고 천일염 한 컵, 밀가루 풀 쑨 것, 양념 갈아 놓은 것을 넣어서 김칫국물을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매실액을 종이컵으로 한 컵을 넣어서 살짝 절여놓은 열무에 섞어주면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열무 물김치가 완성됩니다. 절여놓은 상태에서 그대로 아기 다루듯이 살살 버무려 놓았다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그때 김치통으로 옮겨 담으세요. 그냥 바로 먹어도 맛있고 살짝 맛이 들어서 먹으면 더 맛있는 열무 물김치입니다.

http://blog.daum.net/hunymam2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