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군자산] 하상도로 중복구간 철거에 대한 의견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녹색청주협의회 생태환경위원회의 주관으로 청주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및 생태복원 방안'이라는 주제로 녹색청주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하상도로 7.25㎞ 구간 중 중복구간인 청주대교∼청남교 간 1.5㎞를 3개월(2013년 4월1일∼6월10일) 또는 6개월(2013년 5월1일∼10월10일)간 통제하고, 안전한 접근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통제된 하상도로 구간을 시민 이용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자전거 교실 운영, 통합 상징 미끄럼틀, 청주체험 열두 고개(체험학습코스) 등을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장기적으로는 1만평 갈대밭, 사진 찍기 좋은 곳, 청주탐방 일번지(옛 도심 생태문화탐방코스 연결점) 등으로 활용하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녹색청주포럼 토론에 직접 참가하며 토론 내용 중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이 있어 몇 자 적어본다.



하상도로 철거와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시간이 부족했고 결론을 모아 보지도 못하고 끝났지만 중요한 문제는 하상도로 철거 범위와 위치를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교통흐름에 큰 문제가 없음을 알려야 한다는 것과 현장을 잘 모르고 제시된 내용도 많은 부분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심천의 중복된 하상도로를 철거하자는 문제는 2007~2011년 청주시가 무심천 종합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무심천 모니터링을 시작하며 모니터링에 참가한 시민참가단에서 "모니터링 범위를 청원군 지역까지 포함해야 하며, 하상도로 구간 중 도로 두개가 중복되고 있는 청주대교~청남교 사이 하상도로를 철거해 본래 하천의 기능으로 돌려주자는 몇 가지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중복되는 하상도로 중 도로 하나를 철거해도 교통흐름에 문제가 거의 없어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녹색청주포럼에서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자전거교실, 미끄럼틀 설치, 1만평 갈대밭 조성 등 시민 이용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것은 현장을 잘 모르고 제시된 내용 같아 보인다. 무심천 모니터링 시민참가단에서 제시한 철거구간은 하도(물가) 쪽으로 도로 폭은 2차선 대략 20m 정도이기 때문에 시민 이용공간이 좁고 차량통행이 계속되는 위험한 공간을 넘어 오고가야 한다는 것과 소음과 매연이 계속되는 곳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좋은 방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무심천 제방이 지금의 모습으로 직강하천이 되기 이전(일제강점기) 이 구간은 무심천 하류의 물길 중 하폭이 가장 넓고 모래밭이 형성되어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이 부근을 철거해 물길로 돌려주고 자연스런 물 흐름을 유도해 넓은 수면과 모래밭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자연형 하천으로 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무심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만들어가는 길목에서 하상도로 철거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무심천을 청주의 젖줄이라고 하는 것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이치수의 하천공법과 생태환경과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천은 물이 흐르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http://blog.daum.net/sthm5001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