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누진제 난방비 부담 가중

최근 초겨울 날씨로 접어들면서 서민 가정들이 겨울철 전기용 난방비로 걱정이 태산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한전의 전기요금 누진제로 이젠 전기장판 마저 마음편히 사용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 근심이 더해가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해 시행하고있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한 가정에서 월 3백kwh 이상 전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 요금을 2배 이상 부과하는 제도이다.
 즉 일반 가정에서 전기 장판을 사용할 경우 전기밥솥이나 전기 다리미 등의 사용을 감안하게 되면 한전의 전기료 누진제 기준인 월 3백kwh를 쉽게 넘어선다.
 따라서 전기장판을 하루 평균 8시간 사용한다해도 전기 사용량이 2백40kwh가 되는데다 여기에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불가피한 냉장고나 TV, 조명등, 전기밥솥, 전기다리미 사용 등을 포함할 경우 대부분의 가정은 전기료 누진제에 해당될 수 밖에 없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W아파트 한 주민은 『전기요금누진제 실시로 아파트 관리비가 지난해보다 5만원 가량 올랐다』며 『전기장판을 구입해 놓고도 전기요금이 무서워 추위에 떨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가경동 주부 신모씨(46)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무서워 여름철 에어컨 없이 지냈으나 노인을 모시고 있어 겨울철에는 부득이 온풍기와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다』며 『전기요금 누진율 인상제도가 저소득층의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한전은 그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민원이 많아 이를 전면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맡긴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오는 대로 전기요금 체계를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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