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삼장] 물흐르는 골짜기 막아 다른산으로 넘기는 '무넘이'

삼한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삼한시대 수리시설입니다. 밀양수산제는 지금 원형을 알아볼 수 없고 김제 벽골제도 원형이 대부분 훼손되었는데 의림지만 원래 그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제천을 다녀왔는데 처음 봤습니다. 항상 궁금한 것이 도대체 무넘이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잠시 후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인공폭포를 만들었네요. 아주 시원합니다.



의림지 무넘이입니다. 저수지에 물이 차이면 자연적으로 둑을 넘어 흘러야 하는데 무넘이를 흙이나 돌로 만들수 있겠지만 흐르는 물에 시멘트가 없던 시절에는 무넘이를 어떻게 만들었나 했더니 물흐르는 골짜기를 막고 다른 쪽 산에 있는 바위 벼랑으로 물을 넘어 흐르게 만들었네요.

김제 벽골제는 평지에 만든 저수지라 돌기둥을 세우고 수문을 만들었는데 의림지는 물길을 막고 다른 쪽으로 물이 흘러 넘치도록 했습니다. 지형에 따라 저수지를 축조하는 방법을 다르게 했네요.

의림지는 역사만큼이나 멋지고 큰 소나무가 많습니다.

의림지 제방에도 수백년은 족히 되었을 소나무가 즐비해서 해를 가려 아주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구요. 아름드리 소나무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비교하면 소나무가 얼마나 큰지 가믄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 자리펴고 누웠습니다. 코코는 제배위에서 놀고 난이는 낮잠자는 아내 팔베개하고 누워 졸고 있습니다. 조상의 지혜가 있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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