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및 인적쇄신을 둘러싼 민주당내 내분이 당내 대선 예비주자간 갈등으로 점차 비화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6일 당헌·당규에 규정된 1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해 당 지도체제를 새로 정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서 전당대회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와관련, 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현재 최고위원회의는 없다』면서 『총재가 과도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광옥 대표의 교체 등 새 지도체제 구성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화갑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 최고위원과 정면 충돌한데 이어 5일 부산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당 내분수습 방안으로 『내탓이오 하는 사람이 나오길 바란다』며 선 쇄신안을 거듭 주장했다.
 또 김근태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일 긴급 최고위원 회의때 이 위원이 일괄 사퇴를 적극 주장해 놓고 나중에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 위원을 공격했다.
 노무현 최고위원은 이 위원이 음모론을 제기한데 대해『뻥뻥 내질러버리니 걱정스럽다』며 『이렇게 당을 흔들어대고 공격하는 자세로는 당이 중심을 가질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서, 선 쇄신을 골자로 했던 개혁연대가 반 이인제 연대로 바뀌는듯한 분위기 이다.
 이러한 가운데 동교동계 구파 1백여명은 6일 중앙당사에서 쇄신파의 권노갑고문 은퇴 요구에 맞서 『당이 단합해야 한다』며 『마포 사무실을 없애려면 후보캠프와 각종 포럼부터 없애라』고 몇몇 최고위원들을 겨냥한 역공을 취했다.
 권 고문은 또 오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파의 퇴진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 내분 사태가 한치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혼돈을 거듭하는 가운데 당 총재인 김대중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중진감담회를 열 예정 이어서 어떤 수습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중진간담회 이후에도 내분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당내 혼란은 예측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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