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허술한 공유재산관리가 청주시의회 도마위에 올랐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정우철 의원은 22일 오전 열린 제316회 청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청주 금천동 국제테니스장이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 일체를 청주시에 기부채납키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시설물을 당초 목적과 달리 불법 사용하는데도 시에서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무동은 스크린 승마장을 설치해 1인당 월 16만원을 받고 영업하고 있고 관리동(휴게음식점)은 최고급 커피숍으로 바뀌어 제 3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법 용도변경과 불법 증축이 이뤄졌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도 따졌다.

이어 "시민의 재산이 불법으로 변질되거나 다는 용도로 쓰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와 감독, 시스템적인 공유재산관리방식이 새롭게 도입돼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산재한 청주시의 모든 공유재산을 실사해 시민의 재산이 제대로 있는지, 제대로 관리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5월 초 국제테니스장 내 시설물 민간투자자가 무단으로 설치한 실내 스크린 승마업을 하는 것과 불법 건축물을 증축한 것이 인지돼 여러차례 원상복구를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원상복구 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관계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사무동에서 스크린 승마업 영업을 하고, 문하신 휴게음식점동을 불법 증축해 커피숍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치한다"는 지적에도 "민간투자자에게 3회에 걸쳐 시정 해줄 것을 촉구해 지난 9월30일까지는 조치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다"며 "계속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때는 관계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했다.

"청주시 재산이 불법으로 변질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여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2008년 7월 재산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재산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토지는 매년 1회 이상 실태조사를 해 무단 사용부분은 변상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기부자가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설물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독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청주시 공유재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