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독특함 영상미로 표현

지난 92년 창립이후 순수사진예술을 추구해온 청주지역의 중견사진 동아리 E·V(Explosure Value)포토 여덟번째 회원전이 16~22일까지 청주문화관 제 1전시실에서 열린다.
 매년 정기회원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던 E·V포토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1년동안 국내는 물론 인도와 이집트 등 해외에서 촬영한 세밀하고 독특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컬러굛흑백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이번 회원전에는 한정식회장을 비롯한 7명의 회원들이 이정호 자문위원(충북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과 함께 산과 계곡 및 들녁, 불상, 일출, 동·식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먼저 한정식회장은 가을 들녘의 풀집 태우는 장면과 겨울 포도나무 줄기의 얼어붙은 고드름, 남해벚꽃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자연의 모습을 컬러로 표현해 보여준다.
 또한 곽현기씨는 인도 엘로라사원의 불상및 조각상 등을 장초점 렌즈(망원)로 원근감과 질감을 부각시켜 흑백필름에 투사한 작품을 선보이며 지리산 일원의 여명과 계곡물, 돌공장을 광각렌즈를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김명준씨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또한 윤태한씨는 이집트 고대수도인 카르나크 신전의 기둥과 그림자들을 삼각형을 비롯한 다양한 구도로 강렬하게 흑백으로 담아냈으며 김용환씨도 새벽안개를 배경으로 토종미루나무의 모습을 역광촬영하는 방법으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내는 등 아름다운 시골의 풍경을 차분하게 잡아냈다.
 새벽 안끼낀 호수를 날아오르는 쇠기러기 무리의 날개짓과 구부러진 나팔꽃 줄기 등을 보여주는 김대중씨의 사진과 옥수수잎과 양파 꽃대 등을 접사렌즈로 클로즈업한 정상용씨의 작품이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김경호씨는 서해안 및 백두산의 일몰.일출을 배경으로 구름과 하늘이 어우러진 화려한 천연색의 파노라마를 연출해 보여준다.
 한편 「E·V포토」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2002년에는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장날을 소재로 사계절 장날모습과 상인들의 희노애락 표정을 담은 그룹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