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012년 10월 독자권익위원회

중부매일 10월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중부매일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선 관련 보도와 중부매일 창사 23주년 특집호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발로 뛴 기사와 심층기사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지속적인 분석기사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최윤정 위원= 4일자 '무용지물 성안길 택시승강장 시행 한달' 르포기사는 인턴기자의 발로 뛰는 취재가 돋보여 칭찬하고 싶다.

10일자 1~3면 전국 8개 언론사 3차 공동 여론조사기사는 두 기자의 분석내용이 너무 중복되고 3개 지면에 걸쳐 할애할만큼 의미가 있었나 싶었다. 특히 전체 2천명 대상 중 충청권은 198명에 불과해 충북민심이라고 보기에 표본이 너무 적었다. 기사를 뒷받침하는 도표도 어떤 후보의 지지율인지 확실하게 표시해줘야 하고 지지율 변화추이가 박-안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40.5%→49.5%로, 박-문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47.5%→47.3로 중대한 오류를 남겼다. 창사 특집호는 특집면 13개 면 중 대선이슈가 8개 면을 차지해 특집의 풍성함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김진두 위원= 9월28일, 10월2일, 10일 등 여론조사 기사가 나왔는데 삼자구도에서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박근혜-안철수-문재인의 변수를 보이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무조건 1순위로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기사뿐 아니라 도표, 그래픽 등에서도 그러한데 집권당에 대한 배려(?)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득표순 아닐까. 3명의 대선후보만 다루고 있는데 군소후보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15일자 학교정화구역내 유해업소 기사와 증평축제사진, 23일자 '장애학생 학교서 일자리 찾아요'와 '불법야시장 설치' 기사가 구분없이 엮어져 있어 하나의 기사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편집을 부탁한다.

▶이민수 위원= 대통령 선거기사가 이달에만 30여건 이상 나왔는데 대부분이 예비후보자 지지율, 포괄적 공약사항만 있고 충북지역에 대한 구체적 공약사항은 없어 아쉽다. 지역 유권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 또 지역현안사업이 무엇인지 기사를 통해 후보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지역언론사의 역할이다.

▶최석진 위원= 4일자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없어진다'는 시의적절했다. 나아가, 국가와 지자체가 효율성, 편의성측면에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문제, 비정규직이 처한 현실, 정규직 전환 시 우려되는 문제 등도 심도있게 진단해주면 좋겠다. 26일자 '영화 20세기를 말하다'에서는 국가나 거대조직이 개인을 제도적 측면에서 억압하는 내용을 잘 풀어줬다.

▶양은희 위원= SNS의 보편화 추세에서 신문은 집중보도나 분석기사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청주도매시장 편익상가 입찰' 시리즈물은 좋은 시도다. 분석기사가 늘어나면 좋겠다. 31일자 '충북 무상급식 협상 결렬위기' 기사는 단순히 충북도와 교육청 입장을 나열하면서 건조하게 다뤘다. 한 신문사의 경우 도, 도교육청의 입장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향후 전망 등을 진단했는데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문길곤 위원= 17일자 경제면 '기름 살 돈 없어서…' 기사에서 기름이 흘러내리는 편집이 기사내용과 잘 맞아 한눈에 쏙 들어왔다. 하지만 22일자 어르신생활체육대회 기사 안에 청주시생활체육대회 사진이 들어가 잘못 편집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17일자 보은 자영고 기사는 오탈자가 많아 정확한 표현과 이해하기 쉬운 편집을 거듭 강조한다.

▶이해기 위원= 12일자 1면 머릿기사 '4년제-전문대 영역다툼 가열', 같은날 3면 머릿기사 '대학 4학년 휴학생 증가'기사 나왔는데 내용이 중복됐다는 느낌이다. 대학입시철인데 고3수험생을 위해 미래유망학과, 취업률 높은 학과 소개 등 심층기사가 필요하다. 창사 특집호는 전체적 내용이나 구성이 눈에 띄었지만 정치에 편중된 것 같다. 정치는 TV를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신문은 TV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만족시키도록 지역경제 현실, 문화계 소리 등 더 다양하게 다뤄주길 바란다.

▶양승갑 편집국장= 11월에는 지면개선, 취재시스템 개선, 발로 뛰는 기사 적극 발굴 등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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