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전국주부클럽 영동지회

'작은 나눔은 동행의 시작이다.' 영동에 있는 한 봉사단체의 슬로건이다.

슈퍼우먼! 똑소리 나는 주부 100단들이 모여 2006년 1월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17명의 주부들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전국주부클럽 영동지회(회장 박선용)가 그것.

이 봉사단은 설립 초기부터 주로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을 해 왔는데 앞으로도 이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군내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전달함으로써 지역의 사회복지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봉사단은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같이 도와주고 협력하며 한마음이 돼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봉사단을 만든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영동군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서비스 사업에서는 영동군내 260여 가구에 전달할 반찬을 매주 수요일 조리하고 있다.

복지혜택이 열악한 오지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마음이동봉사에도 참여해 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하고 마을 주민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등 마음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 있다.

영동의 대표축제인 난계국악축제와 포도축제 등 각종 지역축제 행사지원과 안내봉사는 물론 제50회 충북도민체전에서는 선수단 및 응원단,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성공적인 도민체전을 이끌었다.

자원봉사 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청소년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압화(꽃누르미)' 전문교육을 이수해 올해부터 장애인 및 청소년들에게 압화 봉사활동을 펼쳐 정서순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명절에는 떡나누기 및 연말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등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독거노인 및 사회복지시설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각종 지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해마다 황간면 '소망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소망의 집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정신지체장애인과 노약자 등 35명이 생활하고 있다.

회원들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돼 목욕과 청소 등을 도우며 며느리·딸처럼 다정한 말벗이 되고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더불어 외지에 나가 있거나 소식도 모르는 자식들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동, 용산, 심천 등 3개 읍·면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매달 2회에 걸쳐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박선용 회장은 "봉사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라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조성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봉사단은 2010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해 시각장애인 걷기대회 행사 시 걷기활동 보조 및 식사도움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시각장애인 선진지 견학을 1박2일 다녀오는 과정에도 참여해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주고 있다.



아울러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의 영동군 정기이동상담 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영동군보건소가 진행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해 음료봉사 등을 펴고 있다.

이 단체는 또 영동군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하는 한마음이동봉사(연간 11회)에 참여해 소외된 오지마을을 찾아가 마을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군내 12개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산골마을을 찾아 전기점검 및 수리, 이·미용, 집수리(도배·장판·지붕수리 등), 집안청소, 발관리, 스포츠마사지, 장수사진, 혈압 및 혈당 체크, 이동빨래차, 농기계수리, 중식봉사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봉사활동에는 이 봉사단 외에도 감나무·발사랑·영미회·참가정·국학평화 봉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영동지사, 적십자봉사단, 용산면자원봉사단, 학산자원봉사단, 한울타리봉사단, 어울림봉사단, 노을칼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영동군자원봉사센터에는 전국주부클럽봉사단을 비롯해 180여개 단체 7천4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영동군자원봉사센터 장인학 소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에게 질 높은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영동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국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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