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대통령을 하기에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김종진 조합장, 김영수 이사, 신영민 감사, 김재섭 감사 등 어패류처리조합 관계자와 생선구이 아침식사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눴다.

배석자들이 '너무 카리스마가 없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안랩)사장 할 때도 처음에 사람들이 카리스마 얘기했었는데 결국 저희 회사만 살아남았다"고 응수했다.

부정부패를 확실히 근절시켜 달라는 식당 주인의 요청에는 "그건 자신 있다. 제가 정치를 하던 사람이 아니어서 빚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선거 때만 현장에 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안 후보는 오전 7시께부터 약 45분간 장화를 신은 채 부산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며 부산지역 유권자들과 만났다.

안 후보는 상인이 잘라주는 전복을 맛보기도 했다. 한 상인은 안 후보를 향해 "꼼장어 아능교. 꼼장어 모르면 안됩니데이. 꼼장어 많이 잡수이소. 꼼장어 안 먹으면 대통령 안 됩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 50대 남성은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안하면 역사의 죄인이다"고 고함을 쳤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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