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협상이 12일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문 후보 측 정해구 팀장과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팀원들 배석 없이 단독으로 만나, 최종 문구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의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11일까지 총 4차례 협상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룬 상태지만, 몇 가지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협상팀이)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중앙당 축소·폐지 문제들에 대해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외에도 국민연대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문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이 양측 모두 동의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구체적인 혁신 과제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전날 발표한 종합정책집에서 대통령 권한 분산과 국회혁신 분야는 '새정치공동선언에 의해 결정한다'며 공란으로 남겨 놨다.

양측이 이날 협상에서 이견을 좁힐 경우 13일쯤 두 후보가 만나 공동선언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측은 전날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과 별도로 단일화 방식 협의팀, 경제복지정책팀, 통일외교안보정책팀 등 3개팀을 가동키로 해, 이르면 12일부터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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