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시골아낙네] 과일 끓은 마지막에 매실액 넣는게 비법

과일이 풍성한 가을입니다. 이웃 농가에서 얻은 포도와 사과 등 맛있게 먹다가 남은 것을 아직 해결하지도 못하고 저장고에 놓았다가 이제 좀 한가해진 시간에 잼 만들기를 합니다.

몇 년전에 처음 포도잼을 만들면서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대로 설탕을 넣었더니 어찌나 달던지, 그 뒤로 해마다 조금씩 나만의 노하우를 찾기 시작해 이제는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잼 만들기 비법까지 터득했습니다.

잼을 만들 때 당도가 높은 과일은 그냥 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한 잼이 됩니다. 설탕을 넣으면 졸이는 시간이 단축되기도 하고 방부제 역할도 하기 때문에 넣어 줍니다.



그런데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을 넣지 않거나 조금만 넣은 잼은 오래 두고 먹다보면 하얗게 곰팡이가 피거나 변하게 되는데, 오래 보관해도 변하지 않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포도는 송이를 따서 물에 한 번 헹궈준 뒤에 물기를 빼서 솥에 넣고 끓여줍니다. 포도에 묻은 햐안 분을 보고 농약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것은 당분이 표면으로 올라온 것으로 당도가 좋은 과일을 사려면 일부러 하얀 분을 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가 껍질까지 푹 익도록 충분히 끓여준 뒤에 체에 받쳐서 걸러주신 후에 설탕을 넣고 가끔 저어주면서 1시간 동안 끓여주세요. 이때 하얗게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야 깔끔한 잼을 만들 수 있습니다. 1시간쯤 끓이면 묽은 호박죽처럼 되는데 물을 담은 그릇에 떨어뜨려 보아서 퍼지지 않고 뭉쳐지면 완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오늘의 노하우는, 바로 매실액입니다. 매실액을 마지막에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를 넣어주면 2년이 넘도록 곰팡이가 피거나 변하지 않는 신기한 비법입니다. 먹다 남은 잼을 보관할 때도 표면에 매실액을 발라주기만 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처치 곤란한 과일이 있다면 달콤한 잼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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