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전국 7개 언론사 4차 공동 여론조사

무소속 안철후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가운데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은 부동층이 18대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가 박근혜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중부매일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2천명에게 27일과 28일 '야권단일후보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박근혜 후보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박 후보 47.1%, 문 후보 44.4%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2.7%포인트 앞섰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8.5%였다.

▲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지지율(단위 %)

단일화 이후 지지율 급상승은 없었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단일화 효과도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방증하듯 무소속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흡수된 지지층은 60.1%에 그쳤다. 23.8%는 박근혜 후보에게, 16.1%는 부동층으로 남았다.

지역별·세대별 대결양상과 함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성별 대결양상도 뚜렷했다. 양자대결에서 남성 응답자들은 문재인(47.9%) 후보를, 여성 응답자들은 박근혜(49.7%) 후보를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대전·충청(49.9%), 강원(54.7%), 부산·경남·울산(62.2%), 대구·경북(71.5%)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문 후보는 전남·전북·광주(76.9%)와 제주(63.8%)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박 후보는 50대(60.9%)와 60대 이상(68.5%)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으며 문 후보는 20대(50.8%)와 30대(62.3%)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62.6%가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응답자의 47%는 안 후보의 사퇴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지후보를 끝까지 지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 87.1%, 문재인 87.0%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투표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5.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 대선후보 지지도(단위:%)


이번 대선에 선출되는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30.1%), 사회 양극화 해소(20.9%)와 부동산 가격안정(11.6%), 대북문제(9.3%), 영세상인·소상공인·중소기업 진흥(9.2%), 사교육 해체(7.9%) 순으로 답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상대결에서는 지난 9월 25일 실시됐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박 전 대통령(47.0%)이 노 전 대통령(45.4%)을 앞질렀다.

다자대결에서는 47.1%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42.5%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으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0.9%, 무소속 강지원 후보 0.8%, 기타 혹은 잘 모른다는 의견이 8.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부매일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2%포인트.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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