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별 지지도

직업간 지지 경향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4차례에 걸친 중부매일의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농림어업인·가정주부·무직·자영업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화이트·블루칼라와 학생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농림 어업인(70.5%)이었다. 가정주부(58.1%), 자영업(53.4%)이 뒤를 이었다. '직업이 없다'는 무직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53.9%)이 박 후보를 지지한 점도 관심을 끈다.

반면 문 후보는 화이트 칼라(57.9%)·블루칼라(57.6%)와 학생(41.9%)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문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층이 2040 세대에 밀집한 점도 이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상대 후보에 비해 확연히 취약한 직업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학생군에서 28.3%로 가장 낮았으며, 문 후보는 농림 어업인들로부터 24.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직업별 투표 경향에 대해 농림어업인은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많고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학생층에선 진보가 많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이 늘어난 가운데 학생(27.6%), 무직(12.1%), 기타(11.4%)층에서 '잘 모른다'고 응답해 이들의 표심이 당락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던 386세대가 40대와 50대 초반의 직장인이나 주부인 점을 고려할 때 경제 문제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고, 우리나라 역사상 첫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여성인 점도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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