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지역별 분석] 민주화 운동 386세대 '주목' … 朴, 양자대결 충청권 7.4% 앞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선 형국이다.

중부매일이 실시한 4차 여론 조사결과 18대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을, 유권자 나이로는 4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쥘 전망이다.

전국 유권자의 49.3%가 집중된 수도권의 민심 동향은 지역구도에서 비교적 자유롭거나 가변적이어서 당락을 좌우하기에 충분하다.

대선다자구도에서 서울의 민심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6.9%)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43.2%)간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인천지역 역시 박근혜 후보(42.6%), 문재인 후보(42.8%)로 박빙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경기·인천에서 2.1%,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서울에서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가 대전·충청과 강원,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에서, 문 후보가 전남·전북·광주와 제주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다소 여유있게 앞서고 있지만 수도권에선 아직 어느 후보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박·문 양자대결에서도 수도권은 더욱 치열하다.

서울에서 박 후보(46.0%)가 문 후보(44.9%)를 1.1% 포인트 앞선 반면 경기·인천에선 문 후보(45.5%)가 박 후보(42.5%)를 3% 포인트의 근소한 지지율 차로 주거니받거니하며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다.

수도권의 부동층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 8∼12% 가량이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역대 대선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릴 만큼 대선 민심에 민감한 충청지역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51.1%)가 문 후보(36.6%)를 14.5% 포인트로 여유있게 따돌렸으나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49.9%)와 문 후보(42.5%)간 격차가 7.4% 포인트차로 좁혀졌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양강 구도가 고착화될 경우 누구하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충청권은 지난 1987년 이후 다섯번의 대선에서 충청에서 이긴 후보를 모두 최종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40대를 제외한 나이별로 지지후보가 극명하게 갈리는 점도 주요 변수다. 즉, 40대의 표심의 향방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40대는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43.6%)와 문 후보(46.4%)간 격차는 2.8% 포인트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다. 양자구도에서도 박 후보(43.6%)와 문 후보(49.0%)는 오차범위를 살짝 넘어 문 후보가 5.4% 포인트를 앞서고 있다.

40대를 제외하면 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문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상대 후보를 20∼30% 포인트 가량 따돌리고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386세대인 40대 유권자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나 주부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표심이 경제 문제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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