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집중공략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6일 라디오연설에서도 박 후보 비판에 집중하면서 '박근혜 저격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된 대선후보 라디오연설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저임금층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의 60%는 여성"이라며 "여성 대통령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로 올리는 법 개정안을 계속 미루고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며 "여성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 제기와 관련해서도 "첫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박 후보께서는 론스타가 제기한 소송이 한-벨기에 투자보호협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한미FTA와 상관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박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안타깝게도 론스타는 벨기에 펀드지만 그 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다. 그러니까 한-벨기에 투자협정에 따른 소송이 불리하다 싶으면 한미FTA에 따라서 미국인 투자자를 내세워서 다시 소송을 낼 수 있다"며 "두 소송 가운데 한 소송에서만 이겨도 론스타는 배상금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는 세금으로 받아갈 수 있다"고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께서 론스타 소송과 한미FTA가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시지만 론스타는 언제든 맘만 먹으면 한미FTA의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한미FTA를 폐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씨의 송전탑 고공농성 사례를 소개한 뒤 "참여정부 시절에 양산된 비정규직이 이렇게 허공중에 매달려서 이 겨울을 버티고 있다"며 "재벌 대기업 기득권 저항을 누르고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풀어나갈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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