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7일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이는 구태정치를 한다면 과연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 유세에서 "권력다툼하랴 노선투쟁하랴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참여정부 때 기억나시느냐. 그 때보다도 더 큰 노선투쟁과 편 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라며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미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실패한 과거가 아니었느냐"며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민생 살리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의 근심과 걱정을 반드시 해결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 한미 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이냐"고 반문한 뒤 "아니다. 민생을 챙기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또 '0~5세 무상보육', '등록금 부담 완화', '4대 중증질환 병원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약속 대통령'이 돼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리 좋은 공약을 많이 한들 무엇 하나. 실천되지 않으면 국민의 삶만 더 나빠질 뿐"이라며 "중산층 재건하고 민생을 살린다는 저의 약속을 실천하겠다. 그런 민생정부를 만드는 길에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