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 7개 언론사 5차 여론조사] 대선 관전 포인트 - '충청권 표심' 캐스팅보트 될까 주목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분산됐던 부동층의 지지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전국 유권자의 49.3%에 달하는 수도권과 22%를 차지하는 40대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야권 성향의 20~30대와 여권 성향의 50~60대가 뚜렷한 신구대립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386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40대는 대선 표심의 균형추 역할을 맡고 있어 40대가 이번 18대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유권자의 49.3%가 밀집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역시 상황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스윙보터(swing voter)들이 많아 40대 표심과 수도권이 막바지 선거운동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40대의 지지와 충청권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지역 민심도 이번 대선의 향배를 가를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0대의 마음은 일단 민주통합당을 향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40대의 44.6%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혀 41.4%의 지지율을 보인 새누리당 보다 3.2%포인트 근소하게 앞섰다.

대선 다자대결구도에서도 40대 응답자의 51.4%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43.6%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40대의 49.2%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으며, 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7.4%였다. 이들은 지지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냐는 물음에 88.5%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며, 97.1%는 가급적 혹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유권자의 49.3%를 차지하는 수도권(서울, 경기·인천)도 대선 표심의 변수 가운데 하나다. 박-문 양자대결 상황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서울에서 46.5%, 경기·인천 46.1%의 지지를 얻었으며 민주통합당은 서울 38.7%, 경기·인천 39.3%였다. 다자 대결구도에서도 박 후보는 서울에서 49.2%, 경기·인천에서 47.8%의 지지를 얻었으며 문 후보는 서울에서 46.6%, 경기·인천에서 47.6%의 지지를 얻었다.

역대 대선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대전·충청권 표심은 새누리당에 힘을 실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9.4%, 민주통합당 39.3%, 통합진보당 1.6%로 나타났으며 대선 다자대결구도에서도 대전·충청권 응답자의 55.2%는 박근혜 후보를, 39.8%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역대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선의 승패를 갈랐던 40대와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도 '40대 지지를 얻은 후보' '중원을 차지하는 후보'의 당선룰을 이어갈 수 있을지 7일 이후가 주목된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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