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 7개 언론사 여론조사] 세대·지역별 정당지지도 - 성향 질문에 36.9% 중도·16.2% 모름

18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부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일과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모든 연령대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 지지선언 이후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던 부동층 일부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흡수됐다.

이로 인해 여야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 폭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높았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만 민주통합당을 앞섰던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를 끌어안았다.

20대 응답자의 39.8%는 새누리당, 37.7%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의견은 20.3%였다. 불과 12일 전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20대 응답자의 27.5%가 새누리당, 36.8%가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부동층이 30.1%였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통하는 40대의 경우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4차 여론조사 당시 36.6%에서 41.4%(5차 여론조사)로 4.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와 60대 이상은 60%가 넘는 응답자가 새누리당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30대 표심만이 민주통합당을 향했다. 30대 응답자의 53.5%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했으며, 28.4%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4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0.8%포인트 하락한 수치이고, 민주당의 경우 7.8%포인트 큰 폭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5차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44.6%(8월)→38.6%(9월)→43.3%(10월)→43.6%(11월)→47.9%(12월)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같은 기간 31.2%→27.4%→27.2%→36.7%→39.0%의 정당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단일화 이전 13.4%(8월)→11.2%(9월)→16.1%(10월)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다가 단일화와 후보 등록 이후에는 6.9%포인트(11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문재인 후보 적극 지지 이후에는 8.9%포인트(12월)를 나타냈다.

부동층 흡수로 여야 정당지지율이 지난달 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강원, 대구경북, 제주지역 민심은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었다.

4·5차 여론조사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강원지역의 경우 새누리 45.8%→53.1%, 민주 37.4%→21.5%였으며, 대구·경북은 새누리 72.5%→75.8%, 민주 21.0%→14.4%, 제주지역은 새누리 22.8%→44.6%, 민주 51.7%→44.0%로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전북·광주지역은 민주당 74.5%, 새누리당 12.5%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으며, 부산·경남·울산지역은 새누리 57.1%, 민주 34.8%로 새누리당이 큰폭으로 앞섰지만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에 비해 6.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민심은 4·5차 여론조사 비교 결과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 2.9%포인트(43.9%→46.5%), 민주당 8.1%포인트(30.6%→38.7%) 상승했으며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새누리 6.9%포인트(39.2%→46.1%), 민주 1.1%포인트(38.2%→39.3%)로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상승폭이 컸다.

성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남성(48.3%)과 여성(47.4%) 모두에게서 7~10%포인트 가량 앞섰다.

직업별로는 새누리당이 농림어업인(60.7%), 자영업(51.8%), 가정주부(58.3%), 학생(47.4%), 무직(56.9%)에게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민주당은 화이트칼라(48.3%)와 블루칼라(48.2%), 기타(45%)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스스로 생각할 때 어떤 이념적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7%가 보수라고 답했으며 36.9%는 중도, 19.8%는 진보, 16.2%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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