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2일 민주통합당 측이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치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명확한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특유의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의 전략이 시작됐다"며 "김씨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민주당의 초법적 행동과 이 여성에 대한 명예훼손 등 반 인권적 행동을 당국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김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 측에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측은 김씨 집 앞을 점거하면서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며 "18평 오피스텔을 공개해 김씨가 여론조작을 했다는 팩트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씨 집앞을 점거하고 있는 것을 풀어야 한다"며 "김씨의 집안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김씨의 컴퓨터를 임의형식으로 제출해 내용을 공개한다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 직원이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측에서 마타도어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 확실하게 국민에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점과 근거없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국정원을 등장시켜 일종의 역공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당사자가 민주당 대표와 선관위 직원, 경찰과 가족대표, 기자 등을 대동해 들어올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해당 오피스텔을 아지트라고 주장한 의혹이 가짜로 판명돼 책임을 뒤집어 쓸 것을 우려해 거부했다"며 "조직적으로 오피스텔에서 무엇을 했다고 한다면 들어가서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측의 아가씨 집 습격사건"이라고 비판하며 "김씨는 이번 사건의 해결을 검찰 고발로 해결하면 안된다. 그것은 민주당에 협조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 밝혀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지금 김씨가 증거를 임의제출 해야 한다"며 "민주당측의 컴퓨터 전문가와 경찰, 선관위 직원들과 함께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정치공작의 증거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중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국정원장이 책임지든 민주당 문 후보가 책임지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문 후보는 민주당측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한 부분에 대해 사람이 우선인지 시위가 우선인지도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돼야 하지만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이 주장한 모든 사실관계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민주당과 문 후보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측에서는 18평의 오피스텔을 국정원 아지트라고 얘기를 했다"며 "이해간 안된다. 18평의 공간에 컴퓨터와 책상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정보기관의 아지트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장처럼 이 오피스텔이 국정원의 아지트인지가 빠른 시간안데 규명돼야 한다"며 "그 안에서 선거법에 어긋나는 불법행위가 벌어졌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던 민주당이 개인과 생활공간 추적과정에서 불법 사찰과 인권유린이 없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며 "이것은 민주당이 주장한 선거개이과는 별개로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사실 규명을 위해 김씨가 컴퓨터와 휴대폰을 임의제출을 해서 내용확인하는 방법과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형태이든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진실이 속히 규명돼야 한다.

박선규 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책임있는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달라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정원 직원 김모씨 등이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인터넷에 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대책반'을 꾸리기로 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씨의 오피스텔로 몰려가 김씨의 집앞을 점거, 8시간 동안 대치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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