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1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문 후보와 가진 만남에서 "문 후보의 정책을 밀고나가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지지선언문을 통해 "잊혀진 저 한 사람이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새정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두 분께 감사와 성원의 마음 보낸다.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브리핑을 열어 "두 사람이 오전에 만나 대화를 나눴고 여러가지 면에서 깊은 공감을 했다"며 "특히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함께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업에서 활동하다가 정치권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문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문 후보의 상승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문 전 대표를 만나 "일자리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문 전 대표가) IT 분야에서 특히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문 후보 공약을 보니 잘 하고 계신다"며 "문 후보의 정책을 5년간 밀고나가면 일자리가 200만~300만(명 가량) 늘어날 것이다. 경제인도 문 후보의 정책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업인들과 친하게 지내라. 기업인이 러시아, 중국 동북 3성을 진출하면 북한은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이라며 "문 후보에 대해 경제인들은 폭넓은 경제지식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애플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스티브잡스가 프로세스 엔지니어 3만명이 없어서 중국에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에 일자리 100만개가 생겼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는 프로세스 엔지니어 젊은이들이 30만명이 넘는다. 우리가 국제경쟁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인력을 지금까지 정부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이날 출발해 오는 17일 귀국하는 중국 출장이 끝나면 18일 단 하루라도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전날에는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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