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4.9%, 문 후보는 41.4%로 오차범위내에서 3.5%포인트차를 보였다.

지난 5~6일 여론조사에서도 44.9%를 기록했던 박 후보는 지지율에 변화가 없었던 반면 문 후보는 37.4%에서 4.0%포인트 상승했다.

군소후보들의 지지율은 1.3%를 기록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제외하면 무소속 강지원 후보(0.2%) 등 4명의 후보가 모두 1%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문 후보가 48%로 박 후보(40.8%)를 앞섰으며 광주·전남북 역시 71.6%의 지지율로 11%에 그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대구·경북 72.9%(문 후보 15.5%), 부산·울산·경남 54.1%(문 후보 35.6%), 대전·충남북 51%(문 후보37.1%), 강원·제주 43.4%(문 후보 26.5%)에서 문 후보를 제쳤다.

가장 많은 표가 몰려 있는 인천·경기에서는 박 후보 42.6%, 문 후보 42%로 두 후보간 초박빙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문 후보의 경우 ▲20대 이하 52.3% ▲30대 58.2% ▲40대 44.6% ▲50대 34.4% ▲60대 이상 18.7%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박 후보는 ▲20대 이하 32.4% ▲30대 26% ▲40대 39.9% ▲50대 56.2% ▲60대 이상 69% 등으로 문 후보와 반대로 고령층의 지지도가 뚜렷했다.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77.5%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9.9%였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은 88.2%로 나타났다. '웬만하면 투표한다'는 소극적 투표의사층은 7.9%였으며 '지금은 반반'이라는 응답이 2.6%,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투표거부층은 1.1%였다.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지지도는 박 후보 45.9%, 문 후보 42.6%로 일반 지지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난번 조사와 비교해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지지도는 4.4%포인트 증가한 반면 박 후보는 2.3%포인트 떨어졌다.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57.2%, 문 후보가 26.7%였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15.7%로 조사됐다.

'대선후보 TV 토론을 잘한 후보'로는 박 후보가 32.2%로 가장 높았으며 문 후보 22.4%, 이 후보 17.9%의 순이었다.

TV 토론 뒤 지지후보 변화 추이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후보를 굳혔다'는 응답이 61.1%,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이 30.4%, '지지후보를 바꿨다'가 3.8%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4%, 민주당이 37.1%, 통합진보당 3.2%, 진보정의당 1.0%의 순이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는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16.9%)와 진보진영의 이수호 후보(15.5%)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었지만 '모름 또는 무응답'도 59.5%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기를 섞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8%로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2.0%포인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