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퇴후 처음 충북을 방문한 안철수 전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충북은 문 후보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밀리는 지역으로 꼽는 곳이다.

이날 대전에서 현장유세를 한 뒤 오후 3시40분께 청주 성안길 로데오거리를 방문한 안 전 후보는 5분 가량 발언했다. 안 후보 주변을 젊은 층 유권자 400여 명이 둘러쌌다.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새정치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키리라 믿고 아무 조건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새 정치와 격차해소 때문"이라며 "새 정치는 기득권 내려놓기부터 시작된다. 손에 쥔 것을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부격차, 지역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좀먹는 주범"이라면서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을 갈 것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이 한몸 바치겠다"고 했다.

주위를 에워싼 20∼30대 유권자들을 향해 "새 정치와 격차해소는 정권교체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 뒤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 투표하기 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꼭 '투표부탁드린다'고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후보등록 전인 10월 11일 특강을 위해 청주교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안 전 후보가 선거와 관련한 공식일정을 청주에서 소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대전을 방문해 문 후보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대전에서도 자신이 한 말을 지지자들이 따라 하며 전파하는 방식의 '소리통' 유세방식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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