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 예고속 '캐스팅보트' 對충청 공략 강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6일 앞둔 13일을 기점으로 충청권에서 격돌하는 등 두 후보의 대(對)충청권 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는 대권의 캐스팅보트이자 중원으로 일컬어지는 충청권 공략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충청권 공세는 문재인 후보가 포문을 먼저 열었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충북 청주와 충남 공주, 보령, 서산에서 유세를 가진데 이어 13일 '문재인-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 세 번째 행사로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세몰이에 나선다.

이번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동반 대전 방문은 후보 단일화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1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고 이틀간의 부재자투표가 시작되는 각종 변수 속에서 충청권 표심 얻기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진영도 이런 문 후보의 움직임에 대응해 충청권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안 편대가 대전을 방문하는 13일 새누리당은 우선 충청권 유력 인사들의 지원 연설로 맞불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대전 방문과 더불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전·충남 지역 세몰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13일 경기와 강원 유세 뒤 오후에는 충북 제천과 충주에서 이인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함께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아울러 박 후보 지원 활동에 돌입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연 뒤 대전에서 첫 지원유세활동에 들어간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으로 박 후보 진영에 본격 합류한 이인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도 오전 충남 서천과 논산 지원 유세에 이어 충북 제천과 충주에서 박 후보와 함께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박빙의 승부에서 중원 공략의 승자가 되기 위한 양당의 충청권 격돌 강화가 대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편 이 같은 두 진영의 충청권 공략 강화 움직임과 함께 대선 후보의 대전 방문 횟수와 시기도 관심이다. 특히 문재인 후보 대전 방문에 대응한 박 후보의 방문 시기와 더불어 문 후보의 재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양측의 방문 시기와 장소에 대한 신경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