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을 3일 앞둔 16일 저녁 8시부터 진행된 TV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로 양자 대결로 진행돼 비상한 관심이 쏠린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범죄예방과 사회안전, 교육제도 개선 등 민생분야 대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며 서로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새정치와 민생을 살리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 안보에 기반을 둔 남북 발전, 경제위기 극복 등 국가과제를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이겠냐"며 "정당과 지역을 떠나 이같은 과제를 누가 잘 할지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현재 제시한 정책과 과거정책 살아 온 길을 보고 판단해 향후 5년간 후회하지 않는 투표를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 삶을 결정할 대통령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경제위기가 온다는데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만큼 이번 대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 갈지, 여러분의 삶과 미래를 보고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어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국가비전'을 각각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정운영 중심을 국민으로 바꾸고, 국민행복에 역점을 둬 어디서 살든, 어떤 직업을 가졌든 꿈을 이룰 수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중산층을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시장질서 개선, 불공정 거래 개선, 골목상권 보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늘리기 등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의 출발은 제왕적 대통령인데 권위주의에 불통까지 겹친 이명박 대통령이 잘 보여줬다. 국민이 4대강을 반대해도 막무가내 였다"며 "선거 때라 하는 말이 아니라 평생 살아 온 대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통합의 중심, 새정치·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어 상호토론과 자유토론 등 방식으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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