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통상 투표율이 낮을 경우 보수진영 후보가, 높을 경우에는 진보진영의 후보가 유리한 구도였다.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여야 모두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 당일 날씨가 투표를 하러 밖에 나가는 것이 꺼려질 만큼 안 좋은 날씨이거나, 야외로 놀러가기 좋은 날씨인 경우 투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역대 대선에서는 비교적 추운 날은 보수진영 후보가, 포근한 날에는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12월18일에는 전국 10대 도시 평균기온이 1.6도였고, 이명박 대통령이 뽑힌 2007년 12월19일에는 2.5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한 1997년 12월18일과 2002년 12월19일에는 각각 7.2도, 5.6도여서 상대적으로 포근했다.
기상청은 16일 주간예보에서 대선일 충청지역은 평년보다 춥고, 구름은 많겠지만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로 예상된다.
이처럼 평년보다 추운 날씨는 어느 쪽에 유리할까.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의 유력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각 정당이 투표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날씨가 추우면 젊은층이 놀러가지 않아 투표를 할 수도 있고, 집 밖에 안 나가 포기할 수도 있다. 날싸가 투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당락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 유승훈
유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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