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7일 전날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겨냥해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통합진보당의 행태가 지나치다"며 "국고보조금을 받았으면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법의 취지이고 상식"이라며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이미 통합진보당은 올 한해에만 총선 보조금 22억원과 비례대표 선거비용 50억원, 분기별 정당보조금 26억원과 이번 대선 국고보조금 27억까지 모두 126억원을 선관위로부터 받았다"며 "이는 모두 국민의 혈세다. 통합진보당은 하루 빨리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정희 후보는 27억원을 즉각 반납해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이정희=먹튀' 이렇게 오명이 남아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장은 "사기범들이 악랄하게 먹고 튀어서 서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며 "국민의 혈세를 먹고 튀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이 후보가 국고보조금을 반납하지 않는다면 정치인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통합진보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법을 잘 지켰는가.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고 양심을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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