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상행선-文 하행선 '경부선 종단유세'중 비슷한 시간대 유세

18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대전에서 맞붙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국을 엇갈려 양방향으로 훑는 이른바 '경부선 광역' 행보에 나선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역 광장을 거쳐 오후 6시 대전 노은역 일대에서 유세활동을 가진 뒤 마지막 유세진인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해 천안을 거쳐 오후 5시 30분 대전역 광장에서 유세활동을 펼친다. 이어 대구에서 부산을 마지막으로 행선지로 잡는 등 부산부터 서울로 가는 박 후보와는 반대 동선으로 유세 활동을 벌인다.

두 후보는 이 같은 전국 유세 행보 중 중간기점인 대전을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하면서 양측의 치열한 격돌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3일과 14일에 각각 대전을 방문한 바 있는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유세전 마지막 날 대전에서 격돌하면서 지역에서의 확고한 우위 선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비교적 새누리당 약세 지역으로 평가 받는 유성구, 그중에서도 신도심 지역인 노은 지역을 공략해 마지막 표심에 호소할 전망이다. 이에 문 후보는 구도심이자 대전의 상징 지역인 대전역에서의 유세일정을 잡으면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각각 대전 동·서 지역을 공략하는 모양을 갖추게 됐다.

이번 두 후보의 대전 방문에서는 특히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밝혀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대한 지원 방안, 도시철도 2호선 건립 지원 등에 대한 각 후보의 구체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역대 대선에서 선거 마지막날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두 후보가 각 주요 지역에서 맞붙는 유세 일정을 계획한 가운데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일컬어지는 대전에서의 마지막 대결에서 과연 어떤 후보가 최종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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