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 직후 미국행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출국 전 마지막으로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간직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17일 서울 공평동 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자원봉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새 정치에 대한)국민들의 열망이 없어진 게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있다"며 "귀한 분들, 귀한 마음이 모였는데 그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동호회나 모임을 만들어서 불러준다면 다시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제가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이다. 사퇴할 때에도 담담했다"며 "사퇴 당시 제 마음은 괜찮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

간담회 직후 안 전 후보는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대선 과정에서의 소회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전 후보의 미국 행선지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가 스탠퍼드대학교 아태연구센터로 갈 것"이라며 "지난 2000년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밟으면서 아태연구센터 소장인 신기욱 교수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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