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후보 22일간 선거운동 마무리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이번 대선은 세계경제 위기와 김정은 체제하에서의 남북관계 개선 및 미국을 비롯,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외교력 등을 공고히 하며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하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5년간 이끌 행정권력을 선택하는 매우 중차대한 선거이다.

대한민국은 최근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국제 3대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를비롯,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 등이 신용 등급을 차례로 올려, 일본과 중국에 견줄만큼 신용도를 호평받았다.

게다가 최근 유엔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고, 환경분야에서 세계은행 역할을 하게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에 유치했는가 하면,우리 정부가 설립하고 세계 녹색성장을 주도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출범시키는 등 국격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 반해 경제적으로 서민들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졌다는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마저 "붕괴된 중산층을 70%까지 복원하겠다"며 이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이라면, 박근혜 후보는 여의도 대통령이었다"며 정부·여당의 실정을 싸잡아 비판하며 각을 세우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한반도와 주변국가를 위협하는 등 긴장국면을 또다시 조성하고 나섰다.

이번에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새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외교력과 남북관계를 현명하게 풀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며 곧 다가올 통일시대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새 시대를 5년간 열어갈 새 대통령을 뽑는 것은 이제 오로지 유권자들의 손에 달렸다.

박근혜 후보는 1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균형발전, 대탕평인사로 지난 반세기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그 변화의 결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해 달라.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나라를 사랑해 달라. 자기 자신을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투표"라며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이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를 하지 않으신다면 대통령 직선제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며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했다면 그 결정을 가슴속에 담아두지만 말고 표로써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당 문 후보 등은 최선을 다해 전국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번 대선전은 막판에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유사기관 불법 선거운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등 네거티브가 판을쳐 자칫 정치 냉소주의를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우리 모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유권자의 진정한 한 표의 힘이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킨다.

이제 새 시대를 5년간 열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택만이 남았다. 임정기 / 서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