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이용한 투표독려 움직임 활발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충북지역 여야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가운데 투표율이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100%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낮을수록 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세대는 20대와 30대 투표율이다.

그동안 50대 이상의 투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투표율 상승은 20대와 30대의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고,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은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으로 치닫는 이번 18대 대선은 특히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 투표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역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1987년 13대 대선부터 15대까지는 투표율이 80%를 넘었으며 16대에는 70.8%, 17대에는 63%로 나타났다. 때문에 어느때 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번 대선에서는 최소 70%는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중부매일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68.7%였으며 "가급적 투표할 것"(29.1%)이라고 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97.8%로 유권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역대 대선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투표 독려 운동이 활발하다는 점도 투표율 70% 이상을 예상하는 이유다.

트위플 @pseudomoorland님은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 아이디 @unheim로 보낸 멘션에서 "충북 음성 산골 외딴집에서 서울로 투표하러 올라갔다 이기는 거 보고 돌아올 작정이에요. '투표는 까임방지권'이란 몸자보 붙이고 지하철 투어 할 예정인데 누구든 혹시 마주친다면 모레 아침 저희집 연탄불 안꺼지게 기도해주세요. 물 얼거든요."라고 위트있는 글을 올려 리트윗이 많이 된 글로 화제를 모았다.

@tnsqhr6554님은 "서울시립대, 강원도립대, 충북도립대, 전남도립대, 반값등록금 실현한다는 것 다들 아시져! 투표 잘하면 전국의 대학들 이렇게 할 수 있슴다. 꼭 투표해서 부모님 짐을 덜어드리세요."라고 했으며 @fanggoon님은 "충북분들 자기투표소 확인해보세요"라며 충북지역 투표소 25곳의 장소가 변경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링크 걸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BoAnGwan님은 두 개의 트윗을 통해 "투표시간은 연장·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인증샷은 투표장 밖 벽보가 없는 곳에서 손가락 표시는 안돼요"라고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반칙을 마구하는 상대는 높은 투표율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이겨야합니다. 투표는 우리가 쥔 옐로카드가 아닐까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만 결국 답은 투표! 이땅의 유권자들이여 투표장으로 가라!"고 적었다.

청주에서는 정당과 정치인들의 투표 독려 현수막 이외에도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현수막 게시 붐이 형성되면서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전폭적 지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사퇴에 이르기까지 전례없이 보수와 진보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야권 성향의 20~30대와 여권 성향의 50대 이상이 얼마나 결속하느냐에 따라서도 투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지후보에 대한 세대별 충성도와 결속력이 투표율 상승과 당락의 변수가 되고 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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