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기 위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 행렬에는 스님들도 빠지지 않았다.

스님들은 지난 10월부터 15일까지 외부 출입을 삼가고 도업을 수행하는 동안거(冬安居) 기간이지만 투표를 위해 산문을 나섰다.

19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가회동 제1투표소에는 검은색 승복에 주황색 가사와 염주를 걸친 조계사 진관 스님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조계사는 동안거 기간이지만 투표를 위해 산문을 나선 것이다. 산문을 나서지 않은 스님들은 부재자 투표를 했다고 했다.

진관 스님은 "5년 동안 이나라 정치를 이끌 사람을 뽑는데 꼭 투표해야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진관 스님은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행사하는 한표가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하게 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진관 스님은 투표 후 산문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18대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율은 오전 9시 현재 11.6%로 지난 1997년 대선과 같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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