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5.8%로 잠정 집계됐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마감 시각인 오후 6시까지 유권자 4050만7842명 중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과거 대선과 비교해 보면 17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이미 오후 4시께 넘어섰고 16대 대선의 최종투표율 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가 부활된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로 최고 기록을 남긴 뒤 ▲14대 대선 81.9% ▲15대 80.7% ▲16대 70.8% ▲17대 63.0% 등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처음으로 투표율이 반등해 2000년대 들어 실시된 모든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투표율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뚜렷해진 '보수 대 혁신 대결' 구도에 따른 지지세 결집의 결과로 보고 있다.

또 17대 대선과 달리 대세론이 일찌감치 사라져 예측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터넷과 SNS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정치관심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0.4%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표율 80%대를 넘어섰으며 대구(79.7%)와 울산(78.5%)이 2·3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78.2% ▲전북 77.0% ▲경남 77.0% ▲전남 76.6% ▲대전 76.5% ▲부산 76.2% ▲서울 75.2% ▲충북 75% ▲경기 74.9% ▲세종 74.1% ▲인천 74% ▲강원 73.8% ▲제주 73.3% ▲충남 72.9% 등의 순이다.

선관위는 투표종료와 함께 전국 252개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당선자 윤곽은 밤 11~12시께 드러나고 다음날 새벽 2시께 개표가 잠정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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