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19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자 경남 거제 명진마을의 주민은 희비가 엇갈렸다.

명진마을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태어난 고향으로 부산 영도로 가기 전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날 오후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투표를 마치고 마을회관에 삼삼오오 모인 50여명의 주민은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마을회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자리의 주민은 출구조사가 오차범위 이내인 '경합'인 조사결과 라며 신중한 분위기 속에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사마다 엇갈렸다. 방송 3사에서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5시까지 한 것"이라며 "그 뒤 투표율이 5~6% 올라갔다. 중앙당에서는 최종적으로 60만표 차이로 문재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 문 후보가 이겨 고향마을에서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탯줄을 끊어준 추경순 할머니가 분명 그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A씨는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타 방송에서는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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