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뉴스9’가 18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근혜(60)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59) 후보의 마지막 유세 관련 뉴스를 방송하면서 사용한 배경화면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뉴스9는 첫 뉴스로 ‘국민 행복 민생 대통령’을 제목으로 박 후보의 유세 소식을 내보냈다. 민경욱(49) 앵커와 이현주(28) 아나운서 뒤로 박 후보가 오른손을 활짝 편 채 청중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는 화면이 나왔다.

두 번째 뉴스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문 후보의 유세 소식이었다. 이번에는 민 앵커와 이 아나운서 뒤로 문 후보가 청중 앞에서 주먹을 쥔 오른손을 들고 의지에 찬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이 비쳐졌다.

압권은 민 앵커가 사이버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이슈&뉴스’ 코너였다.

민 앵커 뒤로 두 후보의 유세 모습 사진을 나란히 붙인 화면이 떴다. 박 후보는 역시 손바닥을 펼치고 있고, 문 후보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가위바위보로 대통령을 정한다면 박 후보가 이긴 셈이다.

눈 밝은 시청자들이 ‘우연일까, 음모일까, 예언일까’를 고민하며 밤잠을 설치는 사이 19일 대선의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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