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경남지사 당선이 유력시 된다.

19일 진행된 경남지사 보궐선거 결과 오후 10시 기준(개표율 30%)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65%의 득표율을 보여 35%의 득표율을 보인 무소속 권영길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직후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홍준표 60.9%, 권영길 39.1%로 홍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제시,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대 경쟁자였던 통합창원시 박완수 시장을 압박하는데도 성공했다.

앞서 홍 후보는 "경남 18개 시군을 네 차례 돌아보며 시장과 거리, 광장에서 지역민들과 만난 모든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둬 대다수 서민의 삶부터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권역별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 해소 ▲도청 제2청사 건립을 통한 행정서비스 불균형 해소 ▲특별 재정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시군간 재정불균형 해소 ▲낙후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도농간 경제불균형 해소 등을 경남 균형발전 4대 정책으로 정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후보는 "현재 경남도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예산집행 점검단을 설치해 비효율성 예산 30%를 절감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후보는 20일 오전 7시30분 마산 3·15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한 뒤 9시 경남도청에 출근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낙선 사례를 통해 "경남도민의 판단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홍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비록 경남도지사로 일하지는 못하게 됐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경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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