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접전 끝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이 대전과 충남·세종 지역에 약속한 지역 쟁점 사업 진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도시로 키우고 충남은 도청 신도시 조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기능지구 연계성 강화, 서해안 교통망 확충을 통한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명품·자족 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대전, 과학기술 중심 메카 자리매김 기대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대전을 모두 세번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특히 이제 걸음마 단계인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은 대전 지역이 안은 가장 큰 현안 국책 사업의 하나로 박 당선인도 이에 대한 공약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인은 과학벨트 부지 매입 국고 지원, 조기 실행을 약속했다. 또 거점지구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시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기능지구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과학벨트의 원활한 추진에 대해서는 약속하고 있지만 부지 매입비와 관련해서는 '국비 지원'이라고만 표현해 명확한 국비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대해서 박 당선인은 역사문화 예술복합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전 부지 매입비는 국고를 지원하고 공사비는 일부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활용방향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과학벨트와 마찬가지로 국고 지원 규모에 대해 정확히 못 박지 않아 지원규모에 대한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시 통과구간(신탄진~계룡시) 전철화 사업 조기 시행과 신탄진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인입선로 이설,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및 연장선 타당성 검토 추진 등 교통문제 해결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다. 이중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은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높아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연장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언급해 현재 노선이 변경되면 자칫 그 추진 시기가 늦춰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이 밖에도 박 당선인은 적체된 지역 현안인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추진을 내세워 실질 추진 여부는 큰 관심이다. 이런 여론을 반영한 듯 대전 동구 지역은 19일 투표에서 박 당선인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와 함께 대전역과 그 주변을 철도문화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계획과 회덕 나들목 건설 지원 등도 약속해 지역의 큰 걱정거리인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새 시대 맞는 충남 개발 가속도 예상

박근혜 당선인은 청사 이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 충남도에 대해 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한 국가 지원을 약속했다. 청사건립비와 교통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으로 도청 이전지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통망과 관련해서도 충청내륙고속도로 이른바 제 2서해안선 건설 계획과 동서 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은 낙후된 지역개발에 대한 큰 기대를 주고 있다.

또 과학벨트 기능지구인 천안과 세종 지역 일대에 대한 거점지구와의 연계성 강화 계획도 주변 지역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박 당선인은 공주와 부여의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적극 추진 계획도 약속해 백제문화권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시 투자 촉진 추진력 기대

박 당선인은 그동안 세종시 원안 추진을 주축했다는 자부심으로 세종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명품·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와 민간기업 이전 촉진을 위한 투자유치, 산업집적단지 조성, 대학클러스터 구축 지원 등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수정안 추진으로 한 때 혼란을 겪었던 세종시는 박 당선인의 당선과 함께 행정도시로서의 원활한 기능과 더불어 투자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 제시에도 큰 기대를 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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