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딸이자 충북의 딸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충북 옥천군 주민은 환호성을 질렀다.

옥천은 박 후보의 어머니 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이 때문인지 옥천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박 후보의 당선을 몹시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박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2일 빡빡한 선거 일정을 쪼개 옥천에 들러 잠시 유세를 했다.

자신을 '옥천의 딸'로 여기는 주민에게 감사의 표시를 담았다. 충청권 표심을 의식한 행보였지만 어머니의 고향이었기에 잠시 들렀다고 할 수 있다.

선거 전 이곳의 표면적 분위기는 예상대로 박 후보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19일 오후 한때 일부 언론사의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도 많았다.

옥천지역 박 후보 지지자들은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앞섰다는 보도에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8시40분께 방송사 예측시스템에서도 박 후보의 당선을 유력하게 점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옥천육씨' 종친과 주민 50여 명은 당선이 확실해지자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의 생가에 모여 당선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박 후보를 지지한 주민 김모(56)씨는 "옥천의 딸이자 충북의 딸인 박 후보가 사상 처음 여성 대통령으로 뽑혀 자랑스럽다"며 "옥천에 외가를 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 옥천과 남부 3군은 물론 충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주민은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의 생가를 복원하고 매년 고 육 여사의 생일인 11월 29일 '숭모제'를 열어 육 여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박 후보는 2009년 '숭모제'에 참석했고 지난 2월 29일 육 여사의 생가를 찾는 등 그동안 꾸준히 어머니의 고장 옥천에 관심을 보였다.

주민 박모(53)씨는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에 대해 박 후보도 남다른 향수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옥천과 충북의 발전은 물론 한국의 역사에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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