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실시간 투표율 추이에 민감한 반응 '긴장감' 팽팽

18대 대통령 선거가 막판까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각종 변수에 여야의 희비가 마지막까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 정치권은 투표율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들어보는 투표율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투표율 70%를 기준으로 밑돌면 새누리당이, 넘을 경우 민주통합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표 개시와 함께 유권자가 몰려 줄을 서는 등 국민들의 투표 참여가 높아지자 민주통합당이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4시 투표율이 65.2%를 기록하며 17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3사와 YTN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에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방송3사는 박근혜 후보가, YTN은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가 1.2%p 차이로 앞선다고 보도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이날 새누리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50여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찾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으며, 박 후보가 오차범위인긴 하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기뻐했다.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출구조사가 나오기 직전까지 예상외로 높은 투표율 때문에 긴장하는 분위기였지만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이내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러나 YTN의 예측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는 잦아들었고, 긴장감이 연출됐다.

이날 새누리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윤진식 도당위원장과 이승훈 청원군 당협위원장, 최현호 흥덕갑 공동선대위원장, 김병국 도당 전략기획 총괄본부장 등이 참여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홍재형 충북도당위원장과 변재일 국회의원, 오제세 국회의원, 정범구 전 의원,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당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민주통합당은 방송3사의 발표에 의외의 결과라 놀라면서도, 이는 오후 5시 이후의 표심은 방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속단하긴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 오차범위내 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실시간 전해오는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중앙당과 긴밀히 연락하며 전국 상황을 주시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 유승훈·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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