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유권자가 선거 승패 좌우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하다는 분석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됐다.

초박빙 양자대결로 치러진 이번 18대 대선에서 전국 투표율은 75.8%로 2007년 17대 대선 보다 12.8%, 2002년 16대 대선 보다 5% 상승했지만 선거 당일 밤 10시 반 기준, 박근혜 후보의 당선 유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30대 이하와 40대 보다 확연하게 높은 8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3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은 69.0%, 40대 78.7%였다. 모든 세대에서 고르게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변수는 다른 데 있었다.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전체 유권자의 33.5%였던 50대 이상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30대 이하는 44%에서 38.2%로 5.8%p 감소했으며, 40대도 22.5%에서 21.8%로 0.7%p 감소했다.

30대 이하와 40대의 유권자 감소비율과 50대 이상 유권자 증가비율이 6.5%p로 동일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선거운동 기간에도 민주통합당은 20대와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새누리당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전례없이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 스스로 투표에 참여한 것도 투표율 제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한 표가 지지후보에게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그러나 지난 2002과 2007년에 비해 유권자들이 급격히 고령화되면서 '투표율 상승=야권 유리'라는 등식도 흔들렸다.

당초 민주통합당은 투표율 77%를 넘기면 당선이 확실하고 70%만 넘어도 유리하다고 전망했지만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결속력과 충성도가 투표율로 이어지면서 고령화된 유권자들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 김정미

■ 세대별 유권자 비율과 투표율

구분 세대별 유권자 비율 세대별 투표율 (%)
17대(%) 18대(%) 16대(2002) 17대(2007) 18대(2012)
30대 이하 44.0 38.2 62.0 76.0 80.0
40대 22.5 21.8 51.0 66.0 76.0
50대 이상 33.5 40.0 69.0 78.7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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