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당선인사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과거 반세기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신은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훌륭한 자산이다. 이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경제·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가장 먼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오늘 제18대 대통령 당선자로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자랑스럽다"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힘, 그 애국의 정신이 우리 국민과 후손들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을 펼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특히 "과거 반세기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어렵다"며 "1960년대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불에도 미치지 못한 나라에서 2012년 지금은 그 200배가 넘는 2만불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고, 국민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눠 주고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그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확신한다. 5천년 역사의 유산을 이어가고 5천만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