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어떻게 꾸릴지 여부와 관련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 2시께 중앙선대위 공식 해단식을 한다. 이제 선대위 체제는 공식 해체되지만 대통령 임무 준비를 위한 다른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그 과정은 이제까지의 다른 대통령 당선인이 밟아왔던 과정에 준해 준비되는대로 설명하고 밝혀나갈 것"이라며 "당선인은 국민앞에 약속했던 국민대통합, 민생정부, 정치쇄신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인수위 구성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인수위 인선에 대해서는 "인수위원장이나 다른 직책에 있는 분들을 언론에서 예상하고 거명하는 일이 있다"며 "언론에서는 가볍게 쓰는 한 줄의 이름일지라도 당사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선이 (대통합 등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추측해서 미리 이런 저런 과정을 거론해서 당사자들이 곤혹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인수위의 구성과 관련 "선거과정에서 어느 한 쪽에서는 그것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전혀 확인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를 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인수위는 너무 요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조용한 가운데 내실있게 정권 인수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새정부의 주요 정책의 골간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함께 "인수위에서는 너무 선정적으로 준비되지 않는 정책을 발표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일관성에 혼선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실있게 차근차근 하되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들 가운데 박수를 받은 공약 등을 수렴해서 지난 정부의 국정 가운데 이을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같이 융합해 새정부의 정책을 만드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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