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당 프리미엄 작용" 민주당 "정권 심판론 대두"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선거 결과는 오는 2014년 6월 4일 실시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통령선거 종료와 함께 지역정가의 관심사가 바로 차기 지방선거로 '축'이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차기 지방선거는 여당 프리미엄과 '견제 심리'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대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당선자의 집권 1년 반에 치러져 국정운영과 정국 상황에 따라 '프리미엄'이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해 민주통합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대선 중간 시점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매번 '정권 심판'에 초점이 맞춰지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충북의 경우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의 정당 분포도 미묘한 양상을 띠고 있어 양당 모두 유불리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대접전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과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중부(증평·괴산·음성·진천), 충주, 제천 5개 의석을 차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청주·청원권 3석에 불과한 상황이다.

단체장의 경우 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청원, 증평, 보은, 옥천, 영동, 진천은 민주당, 충주, 제천, 단양, 음성군의 경우 새누리당이 차지한 상태여서 양당 모두 해볼 만한 상황을 맞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기에다 도지사 위상 못지않은 통합청주시 출범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경우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에 유리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역 국회의원 5명이 무난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제대로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가 청주·청원 통합 지원 등 지역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경우 더욱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박근혜 당선자에게 후한 평가를 안긴 대선 민심이 '지선'까지 연결될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역시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우 매번 정권심판에 초점이 맞춰져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의 '표심'은 어느 한쪽을 밀어주기 보다 '정치적 균형'을 맞춘 투표성향이 컸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어 긍정적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를 비롯한 청주시, 청원군 등 관가와 지역정가에서는 차기 지방선거를 둘러싼 다양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후보군들이 입줄에 오르내리면서 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자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충북에 대한 애정도 적지 않다는 점을 유권자들도 잘 알고 있어 차기 지방선거 역시 무난하게 치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소속 국회의원 5명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고, 중앙부처, 청와대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 현안사업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이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대선 결과로 보면 패하긴 했지만, 근소한 차이여서 지방선거가 치러질 무렵이면 유권자들이 할 얘기가 많아 지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지방선거는 매번 정권심판 성격으로 치러져 여당 보다 야당에 긍정적 결과가 나왔고, 충북의 경우 견제 심리로 적잖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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