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 득표율 56.22%> 전국 평균 51.55% 보다 충북 4.65% 높은 지지율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 표심의 기울기는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도내 유권자의 56.2%는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를 선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지지율 51.55%보다도 4.65% 높은 수치다.

충북의 후보자별 득표율을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가 전체 유권자 123만4천832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92만5천778명의 56.22%인 51만8천442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3.26%인 39만8천907명으로 여야 후보의 표 차이가 11만9천535명으로 집계됐다.

유권자수 대비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곳은 단양, 옥천, 영동, 괴산 등이었으며, 제천과 충주, 보은에서도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청주와 청원을 제외하면 음성과 증평에서도 57%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당선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충북 민심을 사로잡은 박근혜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요인으로는 어머니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이 꼽힌다.

실제 박근혜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단 한번의 옥천 방문으로 64.49%의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인근지역인 영동에서도 64.07%의 지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고인이 된 육영수 여사에 대한 충북지역 중장년층의 향수가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옮겨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8개월 전 치러진 지난 4.11 총선의 영향도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 유권자들은 야권에 힘을 실어줬다. 압승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치러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새누리당 5, 민주통합당 3의 비율이 형성되면서 이번에는 여당에 힘이 실린다.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한 번씩 야당과 여당에 힘을 실어주며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했던 유권자들의 선택은 총선 이후 8개월만에 개최된 18대 대선에서도 움직임이 없었다. 대통령까지 여당 후보에게 확실한 지지를 보내면서 이번 대선은 총선에 이어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박 당선자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구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충북에서 박근혜 당선자는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지르며 승리했지만 청원의 경우 51.7%를 얻어 문재인 후보 47.73%와 표차가 3.97%p로 가장 적었으며 청주 상당 54.25%를 비롯해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뛰었던 노영민 의원의 지역구 청주 흥덕에서도 다른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50.80%의 지지를 얻었다.

충북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균형추 역할을 담당하며 여당과 야당에 적절하게 힘을 실어왔다. 때문에 캐스팅보트, 민심의 리트머스시험지라고 표현 돼 왔고 그같은 예측은 올해도 빗나가지 않았다. 중원을 차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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