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영동 MTB클럽'

자전거를 타고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못 갈 곳이 없다. 인간의 힘을 이용해서 가는 두 바퀴의 보잘 것 없는 운송수단이지만 세계일주도 하고 사막 횡단도 한다. 심지어 몽블랑을 자전거로 오른 사람도 있다. 비행기나 열차와 연계하면 여행의 지평은 무한대로 확대된다.

영동MTB(산악자전거)클럽은 1996년 5월 30일 충북도내 최초로 창립한 MTB 동호회다. 창립 당시 10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2012년 12월 현재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산악자전거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일체감을 조성해 레저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 아래 만들어졌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 월례회를 갖고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고 있는데 회원들간 화합 못지않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2008년부터 '영동포도축제'때 마다 열리는 영동포도마라톤대회에서 선수보호 및 안내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로 5년 됐다.



영동읍 소재지에 위치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는 무량산과 금성산, 용두봉, 늘머니과일랜드 등의 등산로 정비와 환경정화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에코레일(Eco-Rail·녹색자전거열차), 와인투어, 제우스MTB, 금오바이크, 평택MTB, 부산 멋쟁이라이더 등이 영동군을 찾을 때마다 산악자전거 코스를 안내해 지역을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영동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처음으로 영동군민 자전거타기대행진을 주관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6시에 모여 아침운동을 한다.

이들이 달리는 코스는 ▶1코스: 영동제2교~오정리~지계리~산이리~비탄리~솔티재~영동대학교~구수골~주공APT~영동농공단지~영동제2교 구간 20㎞ ▶2코스: 영동~회동과선교~화신리~중화사~삼봉 구간 15㎞ 등이다.

영동MTB클럽은 멋진 코스개발과 함께 전국대회 유치 꿈을 갖고 있다.



영동에는 좋은 코스가 많아 MTB를 타기에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해마다 상주MTB, 삼백MTB, 대전 제우스MTB, 구미 금오바이크, 평택MTB, 부산 멋쟁이라이더 등 전국의 MTB동호인들이 영동을 찾아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이들이 주로 찾는 코스는 천마산, 금성산, 천태산, 민주지산, 금강변 도로 등으로, 잘 보전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눈으로 즐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최상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민주지산(해발 1천242m) 주차장에서 삼마골재까지 4㎞에 이르는 코스는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천연림 속을 가르며 임도를 따라 오르내리는 맛이 일품이다.

양산 가선리에서 심천 고당리에 이르는 20㎞의 강변도로는 마니아들이 주변의 천태산과 양산팔경에 매료돼 자주 찾는 소문난 라이딩 코스다.

영동지역 MTB 회원들은 천마산과 금성산을 주로 찾는데 천마산은 동호인들이 핸들링과 코너링 등의 테크닉과 지구력을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



영동MTB클럽 장관영(47) 회장은 "영동은 어느 곳이나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MTB의 업 힐과 다운 힐의 짜릿함을 맛보려면 천마산과 삼봉산, 도마령, 민주지산을 잇는 코스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주요 산악자전거 코스는 ▶영동~천마산~도마령~삼봉산~영동 구간 67㎞ ▶영동~신우제~우두령~삼도봉터널~무풍~설천~용화재~도덕재~영동 구간 130㎞ ▶무량산 왕복 7.5㎞ ▶영동~도덕재~용화재~민주지산휴양림~도마령~신우재~영동 구간 80㎞ 등이 있다.

이 클럽은 1998년 전국마운틴바이크대회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회원 중에는 이재원씨가 에이스다.

이씨는 1998년 제37회 충북도민체육대회부터 2001년 제40회 충북도민체육대회까지 1~3위를 놓치지 않았다. 2001년에는 제7회 아시아산악자전거선수권 아마추어 시니어 1위를 비롯해 축령산 산악자전거대회 중급자 시니어 1위, 평창오대산대회 시니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윤정필씨는 2006년 제2회 봉화 춘양목송이배 전국 산악자전거 챌린져대회 4위를, 육종현·윤정필·손석원·심명옥·박향관씨는 2010년 제2회 옥천 금강MTB 연합회장기대회 남자단체전 2위를 기록했다.

권정일씨는 지난 9월 열린 제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MTB대회 여성2부 4위와 10월 열린 제14회 상주시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여성3부 6위를 차지했으며, 회장인 장관영씨는 지난 10월 열린 제4회 옥천군자전거연합회장기 대회 2위를 차지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무주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춘천시장배 전국MTB 강촌챌린저대회, 구미 새마을 전국 MTB 챌린저대회, 상주시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대전 헬스컵 크로스컨트리대회, 금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아산시 충무공이순신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제4회 박달재 100㎞ 산악자전거대회, 청주MBC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남부3군생활체육대회 등에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김국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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